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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개거지입니다.

날씨가 요즘처럼 딱 좋을때 다가오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바로 짝꿍 생일입니다.

사실 밖에서 사먹으려고 했는데요. 집에서 노는 베개거지인지라 백수되고 처음으로 짝꿍 생일상을 차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장을 봐와야는데 그게 차타고가기도 애매하고 걸어가기도 애매한 위치에 마트가 있어서요.

그냥 동네슈퍼에서 계란10개짜리 한묶음, 두부한모를 부랴부랴 사와서 시작해 보기로 했어요.

여러가지 음식 만들어 먹는건 간만이라 중간 만드는 사진은 없습니다.

멀티플레이어라 자부해왔지만 아마도 그것까지는 무리입니다. 

소세지부침샷입니다.

 집에 있는 언제나 먹어도 줄지않는 분홍 소시지입니다. ㅋ

요건 계란물을 묻혀서 후라이팬에 굽기만하면 금방 완성됩니다.

색깔좀 내볼라고 대파를 계란물에 다져서 넣어봤는데 이건뭐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참치부침개입니다.

 으헤헤 참치부침개 명절기분 내고싶을때 해먹는건데요.

사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한공기 뚝딱인데 오늘은 서브 메뉴로 발탁되었습니다.

서브메뉴여서 참치 반캔만 사용했어요.

참치반캔, 계란3개랑 청양고추한개 다져넣고 대파 송송 썰어서 소금후추 솔솔뿌려서 부쳐내면 완성입니다.

두부튀김입니다.

 부침두부 튀김입니다.

슈퍼에서 사온 두부를 저런 모양으로 썰어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쫘륵 둘러주고 튀기듯이 구어주면 됩니다.

두부에 수분이 많아서 아주 기름들이 집안 이곳저곳으로 튀는 잔치집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요.

바닥이 미끄러워서 김연아 선수를 불러도 될정도 입니다. 꺄륵꺄륵~!!

아참 튀겨줄때 소금 후추를 최현석쉐프처럼 뿌려주세요. 어차피 주변은 기름때문에 지키지 못해요. ㅋㅋㅋ

 그리고 계란말이입니다.

이건 뭐 말안해도 다들 아실거에요.

 사실 이 계란말이에는 맛살이 살포시 숨겨져 있습니다.

계란은 2개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대파는 다져서 살짝 넣어주시고, 소금후추 솔솔 부립니다.

메인인 맛살을 계란말이속에 쏙 넣고 말아주시면 완성입니다. 

생각보다 맛있어요.

 메인메뉴 도우미들입니다.

오이는 짝꿍이 참 좋아해서 놓아줬구요.

생양파는 쌈속에 넣어먹거나 찍어먹으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상추와 깻잎입니다. 뭔가 생일상의 반찬가지수를 늘려주는 착한역할을 해주고있어요. 고맙다잉~!!

 드디어 메인메뉴 등장입니다.

삼겹살 김치볶음 입니다.

먹다남은 삼겹살 6~7점정도를 후라이팬에 편썬 마늘하고 같이 구어줍니다.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을때쯤 삼겹살기름도 나오고 마늘도 노릇노릇 삼겹살 기름에 튀겨질때쯤 잘익은 김치랑 먹기좋은크기로 썰어놓은 양파를 투하합니다.

따로 간할필요가 없다는게 요 삼겹살 김치볶음의 최고 장점입니다.

마구마구 볶다보면 그 특유의 익은 냄새가 납니다.

이때 그릇에 옴겨주시고 통깨를 솔솔 뿌려주시면 완성입니다.

 그리고 디져트를 준비해줍니다.

이건 겁나 간단한거 아시죠?

비스켓 남아있는거를 깔아주시고 오이는 중복되니까 거기서 살짝 빌려서 썰어서 올려주시구요.

참치부침개하고 남아있던 참치 반캔이랑 양파를 찹찹 다져서 마요네즈랑 섞어줍니다.

오이위에 참치양파마요를 올려주시면 완성입니다.

 옆에서보면 요로케 생겨있어요.

음 이건 제가 거의다 먹은거같아요.

ㅋㅋ 짝꿍입맛보다는 제입맛입니다. 상큼해요.

초간단 생일상입니다.

자 밥이랑 미역국을 더합니다.

미역국은 킬킬 제가 끓인건아니구요. 엄마께 협찬받았어요.

집에있는 밑반찬들을 총출동시켜주면 생일상 차리기 완료입니다.

상을 차리고 한참 기다려서야 짝꿍이 집에 도착했어요.

음식은 식어버렸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짝꿍한테 고맙더라구요.

사실 제가 더 먹은거같아요.

배가 엄청 찢어질거같더라구요.

뭔가 건강할거같지 않은 생일 밥상이긴하지만 집에있는 재료로 만들수 있다는게 큰 장점 아니겠습니까?

원래는 막 통닭도굽고 불고기에 잡채까지 해주고싶었지만 마음만은 그랬다는걸 알아줘요. 짝꿍~@.@

내년엔 초간단 생일상말고 좀 힘좀 줘볼까 생각만하는 베개거지입니다.

그럼 안녕~!!(공감눌러주시면 감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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