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고.. 뭐지 이 찝찝함?

베개거지 2018. 11. 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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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개거지입니다.

 

오래간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저의 독서는 요즘은 거의 전자책으로 이루어 지는데요.

 

아쉽게도 거의 모든 책이 전자책 발행이 되는건 아닙니다.

 

읽고싶은 책중에 전자책 발행이 안된것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될일이죠!!

 

물론 사서 읽어봐도 되지만 더이상의 짐늘리기는 그만하고 싶거든요.

 

 

이번에 제가 선택한 책은 작년에 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입니다.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실 작년에 에약판매기간에 예약했다가 취소한적이 있긴해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몇 안되는 제가 조금 챙겨읽는 작가중 한명이기는 합니다.

 

물론 소설부분으로그렇구요. 에세이는 제취향이 아니기는 하더라구요.

 

 

오래간만의 종이책이여서 그런지 뭔가 아련하면서 더 집중이 잘 되는 느낌입니다.

 

반납기간이 있어서 더 집중이 잘되는 걸수도 있어요. 역시 사람은 기한을 줘야 집중을 하는걸까요?

 

전자책에 사다놓은 책들이 쌓여있는건 비밀. ㅋㅋㅋㅋ

 

책과 커피를 준비하고 시바견쿠션을 배위에 올리고 읽기 시작합니다.

 

역시 가독성은 뛰어납니다. 술술 읽혀요. 읽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데아라던지 메타포라던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것들이 여기서도 또 나와요.

 

현실과 사상이 왔다갔다하는것도 비슷하구요.

 

태엽감는새와 1Q84의 중간 어딘가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거 같아요.

 

태엽감는새를 처음 읽었을때 그 충격 그리고 참신함과 문장의 새련됨은 정말 어렸을때 충격적이였어요. 물론 구입해서 잘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Q84역시 아..역시 무라카미 하루키구나!! 역시 소장하고 있습니다. ㅋ

 

그런데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는 시대에 맞지않는 느낌이랄까...읽는 순간순간 마치 고전소설을 읽고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거...위대한 게츠비아니야?? 이럴정도로 말이죠. 아니면 제가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가는데 그 배경이 그랬을수 있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소설을 읽었을때 느끼지 못한 느낌이였어요. 뭔가 조금..찝찝한 느낌?

뭐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겠죠?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에 빠지지않는 농밀한 성적 표현도 다른소설에서는 꼭 필요한 연관관계가 있던 느낌이였는데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는 굳이 여기선 이런 내용이 들어가야만했나? 껄끄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읽어내려갑니다. 이제 소설의 절정을 맞이할무렵.. 그런거 있잖아요. 절정을 맞이했을때 책 뒷장이 얼마나 많이 남았나 체크하는?? 저만그럴까요?

 

절정을 맞이했는데 남은뒷장이 얼래??진짜 몇장 안되더라구요.

 

2권이 완결인줄 알았는데 3권이 또있나 할정도로 말이죠.

 

정말 마무리를 급하게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여기저기서 빨리빨리 마무리를 주어주어서 몇장에 담아버린 느낌.

 

아.....읽고나서 이 허망함이란.

 

이건 열린결말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뭔가 끝맺음이 있긴합니다.

 

부아아아앙 하다가 끝.

 

마지막 한장이 저를향해 말하더군요. "왜! 뭐!" ㅋㅋㅋ

 

음.....정말 오래간만의 종이책이기도했고 오래간만의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이여서 좋긴했는데요. 찝찝함은 아직도 남아있네요.

 

하지만 또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이 나온다고 한다면 보긴 할거같습니다.

 

재밌게 읽기는 했어요. 호홋^^

 

그럼 안녕:D

 

참!! 존재하지 않는 어쩌면 어딘가에 존재할지모르는 기사단장죽이기 그림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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